“‘비대면’ 시대, 농촌교육농장도 새로운 시장을 엽니다.”

81 2020.12.15 21:49

첨부파일

짧은주소

본문

코로나 장기화로 방문객 줄어
수개월 동안 마음고생 했지만
학교에서 동영상 보며 체험 
‘온라인 키트’ 가능성도 엿봐

‘코로나 우울감’ 굳어진 몸·마음
농촌의 편안함으로 풀 수 있어
확산세 잦아들면 방문객 늘 것

“‘비대면’ 시대, 농촌교육농장도 새로운 시장을 엽니다.”

윤상복 한국농촌교육농장협회장이 밝힌 올해의 소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장기화되면서 농촌교육농장도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농촌교육농장은 현장교육이 중심인데, 방문객이 줄면서 농촌교육농장이 제 힘을 발휘할 여력이 많지 않았다. 윤상복 회장은 “농촌교육농장은 방문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운영해야 하는 특성상 방문객이 없는 수개월간 마음고생하면서 2020년을 애타게 보냈다”고 위로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엿본 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 초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한 윤 회장은 2020년 끝머리에 ‘기회’를 확인했다.

윤 회장은 “올해 뚜렷한 변화가 있다”면서 “‘온라인 키트’가 그것”이라고 언급했다. 농장에서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프로그램 체험을 위한 ‘키트’를 학교로 발송해주면 학교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윤 회장은 “온라인과 키트의 만남으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나 프로그램용으로 만든 준비물을 충분히 사용했고, 프로그램 만족도를 높였다”면서 “비대면으로도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사례였다”고 피력했다.

윤 회장은 “농장주들이 각 도 농업기술원 등을 통해서 온라인 방송과 같은 교육을 받는다면, 오프라인이 막힌 현실에서 온라인이란 새로운 시장을 더 열어 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코로나19가 당분가 100% 종식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병행하면서 농촌교육농장이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서 지속성 있게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블루’를 해소하는 공간으로서, ‘농촌교육농장’을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의 또 다른 맥락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의미하는데, 코로나블루를 농촌교육농장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윤 회장은 “단순히 농촌에서 먹고 따고 잡고 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농촌이 주는 편안함과 자연이 선물하는 행복감을 마음껏 느끼고,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몸소 체험하는 공간이 바로 농촌교육농장”이라며 “따라서 코로나블루로 굳어진 몸과 어두워진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도 농촌교육농장이기에, 코로나19가 잦아들기 시작하면 농촌교육농장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윤 회장은 더욱이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에 힘을 줬다. 윤 회장은 “농촌교육농장은 과포화상태가 됐고, 식생활교육이나 치매안심센터, 가족지원센터, 진로직업체험 등 교육범위와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의 질이 곧 농장의 운명과 직결돼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농촌교육농장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개선하고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올해로 3년째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진행한 이유이며, 특히 올해는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자는 의미에서 지난해와 달리 참석자들이 다함께 다른 참석자 발표를 참관토록 한 것이다.

윤 회장은 내년 초 임기를 마친다. 연임을 포함 4년간 농촌교육농장협회를 이끌어온 그는 “농촌교육농장은 농업·농촌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명하고 바람직한 미래 소비자를 양성하고, 대안교육으로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내걸고 열심히 뛰어왔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홈페이지에 농촌교육농장 체험키트 등을 알리고,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폴더를 만드는 등 비대면 시대를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