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드론조종사·케어팜운영자 새직업 주목

110 2020.06.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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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

림어업분야 7개 직업 선정 드론 등 신기술, 농업에 접목

농촌·정원 치유공간으로 조명

일자리 창출 이어질지 미지수 정부, 법·제도 개선 등 지원을
 



타투이스트·네일아티스트·디지털장의사 같은 직업이 오늘날 떠오를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이렇듯 직업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로 생겨나고 때론 사라지기도 한다.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2019 국내외 직업 비교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환경·에너지·안전·보안·농림어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연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국정과제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 아직 없지만 해외에선 이미 활성화됐거나, 우리나라에 있더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는 직업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다.

농업분야에서는 원목평가사·나무의사·농촌관광해설사·곤충컨설턴트·치유농업사 등이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발굴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환경·에너지·안전·보안·농림어업 5개 분야에서 26개 직업이 새로 선정됐다. 이중 농림어업분야에서는 농업드론조종사·정원전문관리인·정원디자이너·농촌관광플래너·케어팜운영자·농촌교육농장플래너·해양치유(지도)사 등 7개 직업이 포함됐다. 정원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치유와 교육의 공간으로서 농촌이 조명되며, 드론 같은 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농업환경이 변화하면서 이같은 직업의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실제 농업·농촌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뒷받침이다.

보고서는 “신직업 발굴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육성·지원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농림어업분야는 민간시장이 자생적으로 형성되기 어려운 만큼 신직업 육성을 위해 국가가 법·제도를 개선하거나 재정 지원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정부가 올해 도입하려던 양곡관리사의 경우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거나 쌀값에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지 않는 이상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서 양곡관리사를 신규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말 치러진 1회 시험에는 RPC 사업자 등 기종사자들이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새로운 자격을 만드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자격증 취득자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내후년쯤 국가자격으로 도입하려는 동물보건사와 치유농업사는 이미 수의테크니션과 복지원예사라는 민간자격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채용상 이점이 없다면 새로운 자격을 취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조정 및 중재 노력도 요구된다. 새로운 직업이 생기면 기존 직업과 갈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도입된 나무의사가 대표적이다. 나무의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수목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바뀌자 그동안 나무병원을 등록·운영해오던 업체들은 강제 폐업하게 됐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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