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복 농촌교육농장협회장 “농장·소비자 만나는 길 틀 것”

35 2020.04.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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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중앙 중심 교육프로그램 경진                                                        
도 단위로 옮겨 진행 추진
지역 교육농장 참여도 높이고
특화과정 발굴·품질 향상 기대

농촌교육농장 농산물 판매 등
서울 ‘농부의 시장’ 참가 추진 
코로나19 확산, 잠시 쉬어갈 것 

“농장과 소비자가 만나는 길을 터겠습니다.”

윤상복 한국농촌교육농장협회장이 밝힌 2020년 다짐이다. 회장직을 맡은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윤 회장은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현명한 미래 소비자를 양성함은 물론 농업인들의 영농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는 농촌교육농장의 제 역할을 수행하려면 무엇보다 농장과 소비자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농장과 소비자의 ‘만남’을 화두로 삼은 것이다. 이를 위해 도 농촌교육농장 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그 일환으로 도 단위의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 추진계획을 밝혔다.

윤상복 회장은 “그간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가 중앙에서 진행됐는데, 이제는 그 중심을 지역으로 옮겨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 단위에서 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를 하면 지역 농촌교육농장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교육프로그램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수반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우수한 농촌교육농장이 부각될 것”이라며 “그러면 지역 학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이 다양해지고, 그만큼 학생들이 농촌교육농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향식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농촌교육농장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도 넓힐 생각이다. 농촌교육농장이 도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다. 서울특별시의 직거래장터인 ‘농부의 시장’에 농촌교육농장이 참가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올해로 8회째인 ‘농부의 시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만리동 관장, 어린이대공원 등에서 열리는데,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 서울시 등의 심사를 거쳐 우수 품목을 선발, ‘농부의 시장’에 전시된다. 윤상복 회장은 “단순히 농촌교육농장의 농산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이는 기획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학교들이 해당 지역으로 체험학습을 하러 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농촌교육농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은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농촌교육농장의 주 고객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여서 위기 체감도는 더 크다. 그러나 윤상복 회장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로 주변을 다독이고 있다.

그는 “잠시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농장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교육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위기가 끝났을 때 재잘거리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흐름을 감안해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프로그램,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성인 치유프로그램,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 등 프로그램 범위를 넓히는 것도 농촌교육농장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독일의 교육학자 슈타이너가 어린이들이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자연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농촌은 이들에게 커다란 학교이고 훌륭한 교과서”라며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학습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촌교육농장으로, 어린이들에게 농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도록 하는 모델”이라고 언급, 농촌교육농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올해 ‘농촌교육농장 한마음대회’는 농장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프로그램도 발표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1박2일로 꾸릴 계획도 갖고 있다”며 “농촌교육농장의 향후 과제인 농촌교육농장 법제화 등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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